쟁장설화(爭長說話)
쟁장설화는 동물들이 누가 더 나은가를 두고 경쟁하는 내용의 설화이다. 일찍부터 「두껍전」 계열의 고전소설 삽화로도 이용되었다. 설화는 동물들 사이에서 ‘누가 더 나은가’하는 다툼(내기)으로 진행되고, 경쟁에서 이긴 자가 최상의 지위 혹은 음식물 등을 차지하게 된다. 등장하는 동물들은 거북·두꺼비·사슴·여우·토끼·호랑이 등인데, 대체로 이 중 셋이 동시에 등장하는 경우가 많으며, 최후의 승리자는 가장 미련하고 약한 것처럼 보이는 약자, 즉 두꺼비인 경우가 보통이다. 약자가 재치로써 강자를 이긴다는 쟁장설화의 구성은 약자의 편에서 보면 통쾌한 카타르시스가 될 수 있다.